2017년 7월에 산 노트북이 아직 잘 살아 있다.
2020년 7-8월에 팬을 두 번 갈고 써멀구리스를 재도포했다.
blog.kkeun.net/computer/2020-07-27-new-keyboard
blog.kkeun.net/computer/2020-08-17-olive-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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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에는 메모리도 추가로 달았다.
blog.kkeun.net/computer/2020-12-26-more-memory
2022년 1월에는 베터리를 새로 갈았다.
blog.kkeun.net/computer/2022-01-03-laptop-battery
2025년 8월에는 리눅스를 설치해서 쓰고 있다.
blog.kkeun.net/computer/2025-08-11-ubuntu-mate
blog.kkeun.net/computer/2026-02-17-xubuntu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다. 독자에겐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짧게 결론부터 쓰면 "CPU 클럭을 낮추었더니 온도가 낮아지고, 팬 소음이 없어지더라"이다. 그것도 엄청. 😎
사실 나는 새 노트북을 알아보고 있었다. 단순히 지금 쓰는 노트북이 오래 되어서는 아니었다.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이었다.
CPU 온도는 별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80 ℃, 90 ℃를 쉽게 넘나들었고, 단지 유튜브만 보려 해도, 단지 테트리스만 하려 해도 팬은 6000 rpm의 굉음을 냈다. 한 번 켜진 팬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못했다.
써멀구리스를 재도포한 것이 6년 전이라 그걸 다시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 문제는 쓸데없이 뜨거운 i7과 발열에 한계가 있는 노트북 구조 때문이란 생각이 있었다.
(사족: 내가 기웃거리던 다음 노트북은 레노버였다.)
문득 나같은 사람이 또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생각이 이제야 들었는지 모르겠다. 구글 검색을 했다.
"i7-7500U.. 발..열.."
엄청 많은 글들이 나왔다. 나같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저 CPU가 너무 쉽게 쓰로틀링에 걸려서 비슷한 라인업의 i5와 비교해도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이것저것 읽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제미나이가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있었다. CPU에 들어가는 기본 전압을 살짝 낮추기, 클럭을 낮추기. 오케이, 나는 클럭부터 낮추기로 했다.
i7-7500U에는 터보 부스트라는 기능이 있다. 기본 클럭은 2.7 GHz인데 이를 필요에 따라 3.5 GHz로 올리는 기능이다. 일단 그것부터 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echo "1" | sudo tee /sys/devices/system/cpu/intel_pstate/no_turbo
참 쉽다, 리눅스. 터보 부스트는 꺼졌다. 확실히 온도는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팬은 살아있다. 다음은 팬 속도를 조금 조정할 차례다. 이건 조금 더 복잡하다.
바이오스에서 시큐어 부팅 기능을 꺼야 했고,
dell-bios-fan-control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팬에 대한 컨트롤을 가져와야 했다.
github.com/TomFreudenberg/dell-bios-fan-control
마지막으로 CoolerControl을 이용하여 적당한 팬 속도 구간을 설정해 주었다.
docs.coolercontrol.org
사실 마지막이 핵심인데 이전과는 다르게 다소 공격적으로 구간을 설정했다. 어차피 클럭에 의한 제한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데에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CPU 온도는 평범하게 65 ℃ 근처를 서성거렸고 배경음악처럼 항상 들리던 6000 rpm의 팬 소음은 사라졌다. 만세! 😍
cpupower-gui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클럭과 온도를 더 낮출 수 있었지만 2.0 GHz까지 낮추니 조금 버벅 거리는 느낌이 있어 지금 상태로 유지하기로 햇다.
주말에 써멀구리스 재도포까지는 아니어도 열어서 먼지 청소라도 한 번 해 줘야겠다. 😆
2026-05-08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