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지금 쓰고 있는 델 노트북을 산 건 아마도 2017년 7월이다. 그러니까 벌써 만으로 4.5 살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여기저기 문제가 생긴다.

2020년 7-8월에 팬을 두 번 갈고 써멀구리스를 재도포했다.
blog.kkeun.net/computer/2020-07-27-new-keyboard
blog.kkeun.net/computer/2020-08-17-olive-oil
blog.kkeun.net/computer/2020-08-22-thermal-repaste

2020년 12월에는 메모리도 추가로 달았다.
blog.kkeun.net/computer/2020-12-26-more-memory

그리고 최근에 배터리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


증상

보통은 전원을 연결해서 데스크톱처럼 쓰고 있지만 어제는 왠지 하던 취미 코딩을 버스에서 하고 싶어서 들고 나갔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잘 쓰고 집에 돌아왔다. 다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깜빡하고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다. 이내 남은 배터리가 없다는 경고가 떴고 나는 부랴부랴 전원을 연결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나는 밖에서 30 분 정도밖에 안 썼고, 집에 와서는 거의 바로 배터리가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kklip data

인터넷에서 알려 준 방법으로 배터리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kklip data

원래 배터리 용량은 42 Wh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26.8 Wh 정도 용량이라 한다. 4.5 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64 %로 줄은 배터리 용량이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

kklip data

여기가 문제의 구간이다. 집에 도착해서 거의 1 분 만에 74 %였던 배터리가 6 %가 되었다. 😱


증상 재현 (실패)

혹시 배터리가 항상 이상하게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뽑고 관찰해 봤다. 허나 같은 증상을 재현할 수는 없었다.

kklip data

위에서 보는 것처럼 배터리는 2 시간 20 분을 버텼다. 마지막에 갑자기 30 % 언저리에서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림에서 두 빨간 점은 드라마 한 편을 시청한 시간이다.)

추가로 한 번 더 진행한 재현에서는 3 시간 20 분을 버텼다.


배터리 교체: 정품? 비정품?

4.5살이니 배터리를 교체할 때가 되기는 했다. 델 정품과 비정품 중에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제법 있다. (정품 96,000 원 vs 비정품 50,000 원대)
그치만 일반적으로 비정품 배터리에 대한 악소문이 많다. 용량을 속인다던가.
그치만그치만 정품 배터리에 대한 악소문도 만만치 않다. 비정품 배터리에 정품 껍데기를 씌운다던가.
그치만그치만그치만 고작 5 만원 아끼려고 이름 없는 배터리 썼다가 불이라도 나면 감당할 수 없다.

고민이 된다.


구매!

혹시나 해서 뚜껑을 열어 봤더니! 조금 부푼 것 같다. 😱 글자가 꿀렁꿀렁 하는 게 보인다.

배터리

조금 부푼 거라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 정품으로 주문을 넣었다. 정품, 비정품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


(추가 2021-01-08) 교체 완료!

비포

before

애프터

after

배터리 사용 시간

battery run time

2022-01-03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