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마테 (2025 ver.)

나에겐 2017년 7월 생인 8살, 오래된 델 노트북이 있다. 지난 주말 나는 거기에 우분투 마테를 설치했다. 윈도우10의 지원은 오는 10월에 끊기는데 윈도우11은 사양 미달로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 바이~

fastfetch

내가 예상했던 대로(?) 모든 것이 너무나도 수월했다. 😎 아니, 솔직히 너무 수월해서 놀랐다.


드라이버

"리눅스 설치"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드라이버들이 제대로 안 깔려서 화면이 안 나온다거나, 나와도 버벅거린다거나, 소리가 안 나온다거나, 네트워크가 안 잡히는 등, 온갖 생소한 문제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다 됐다. 그냥 다 됐다. 외부 모니터 인식도 설치를 위해 USB로 부팅하는 시점부터 그냥 됐다. 유튜브 HD 영상도 당연히 잘 나왔다. 클램쉘 모드도, 키보드를 건드리면 다시 깨어나는 것까지 완벽했다. 역시 리눅스엔 오래된 하드웨어가 제격인 걸까? 😝

한글 입력

한글 입력기는 IBUS를 설치했는데 뭐 특이할 것도 없이 됐다. 해외 직구로 구입한 노트북이라 한영 키가 없었는데 오른쪽 알트 키로 한영 변환이 됐고, 외부 키보드에서는 한영 키가 잘 동작했다. Easy easy~

혹여나 "이거 당연히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진 않다. 맥북만 봐도 capslock 자리에 한영키가 있다. 🙃

키매핑

말이 나온 김에 키매핑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나는 주로 하는 키매핑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capslock을 ctrl로 바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위에 내가 안 쓰는 세 키, print screen, scroll lock, pause를 볼륨 업, 다운 같은 더 필요한 동작으로 바꾸는 것이다. 윈도우나 맥에서도 당연히 되지만 키매퍼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한편 우분투 마테에서 이 정도는 키보드 설정에 가면 할 수 있다. 😎

창 조작

단축키로 창 옮기는 거 짱 편하다. alt+click도 편하고. 예전엔 창 크기 조절이 어려웠는데 그것도 고쳐졌다.

기타

언젠가부터 크롬에 북마크, 아이디, 비번 같은 걸 저장해 놓고 쓰는데 동기화가 잘 됐다. 리눅스라 좋다기보다 OS가 바뀌어도 환경이 그대로인 것이 편하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톡

리눅스 사용자의 비중을 반영하듯 카카오톡이 안 된다. 그렇다고 와인 같은 걸 쓰고 싶지는 않다. 😒 괜한 자존심인가.

절전모드

절전모드 후에 다시 돌아을 때 로그인 화면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 없이 바로 화면이 나왔다. 처음엔 OS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윗 메뉴바에서 실행되는 앱의 버그였다. 기본 메뉴에 있는 절전모드 버튼을 이용했더니 기대했던 대로 로그인 화면이 나왔다.

패키지 메니저

지금이 여러 패키지 메니저가 공존하는 시기인가 보다. apt 말고도 snap이 많이 쓰이는 것같고 flatpak이란 것도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메니저는 하나만 쓰고 싶지만 모른척 하고 있다. 😌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다시 정기 기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

2025-08-11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