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 투자법칙 (김동주)"
나도 언젠간 자산을 배분해 보관하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회사 동료가 책 두 권을 빌려주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다. 김단테라는 유명한 투자가, 유튜버, 개발자 겸 사업가가 쓴 투자 책이다.
5년 전에도 비슷하게 회사 동료의 강한 추천으로 주식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데자뷰다. 😳
blog.kkeun.net/book/2020-10-04-the-simple-path-to-wealth
책은 재미있었다. 핵심은 이전 책과 비슷했다. 우리는 미래를 모르니 개별 주식이나 상품에 직접 투자할 생각은 말아라. 다만, 이전 책이 주로 인덱스 펀드를 하라는 결론이었다면, 이번 책은 인덱스 펀드도 조금 하고, 채권도 조금 하고, 금도 조금 하고, 신흥국 주식도 조금 하고 등등 자산을 더 분산하라는 결론이었다.
60/40 전략이라는 게 있다. 주식 60%, 채권 40%. 설탕 1, 간장 1, 고추장 1 같은 느낌이랄까.
올웨더 포트폴리오라는 게 있다. 미국 주식/채권, 다른 선진국 주식, 신흥국 주식/채권, 원자재/금, 물가연동채에 적정 비율로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저자는 직접 백테스트를 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래야 자산의 오름과 내림을 이해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백테스트가 만능이 아니란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다음 책을 한 권 더 읽어야겠다. 🤭
나는 크게는 동산 1/3, 부동산 1/3, 현금 1/3 이렇게 갖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한다. 그런데 집값이 얼토당토아니한 우리나라에서 이게 가능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일 뿐.
저자가 얘기하기를 미국 외에 다른 나라 주식/채권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었는데 설득력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아쉽게도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내겐 너무 복잡하다. 좀 더 적은 갯수이기를 바라는데... 다음 책을 읽으면 내가 선택 가능한 옵션, 내가 바라는 투자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포모(fear of missing out)를 경계한다. 요즘 세상은, 특히 우리나라는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주 잘 먹힌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돈을 가질 수 없어. 지금 대출받지 않으면 미래에 집을 가질 수 없어. 지금 학원에 가지 않으면 미래가 없어. 그렇게 미래에 잃을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왜 꼭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어딘가에 돈과 시간과 삶을 쏟는다. 잘 모르겠다. 나는 두려움을 이용한 마케팅에 혹해서 허둥지둥 서두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2025-10-23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