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좋은 이북 리더기였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2016년 10월에 첫 리디캐시 충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때 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니 2025년 7월까지 무려 8년 9개월을 나와 함께 했다. 😨 이렇게 오래 써도 망가지지 않는 쌩쌩한 기계라니! 다음 전자책도 200% 리디의 제품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리디의 가장 최신 전자책은 2024년에 단종된 상태다. 당근에 물건도 없다. 😖
울면서 나는 다른 이북을 찾았다.
이 두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은 크레마 페블, 크레마A 같은 국내 제품, 오닉스 북스 GO 6 같은 중국 제품이 있었으나, 가격이 비슷했으므로 국내 제품인 크레마 페블을 선택했다. 21만 9천원.
아직 사용 기간이 너무 짧기는 하지만 느낀점을 적어 보자면,
같은 6인치라도 기존의 리페라보다 베젤이 좁아 정말 한 손에 쏙 잡힌다.
베터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소모된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8년 된 리페라보다 두 배는 빠르게 닳는 느낌이다.
리페라 보다 더 반응이 느리다. 큰 문제는 없다.
리디 전용 단말기가 아닌 탓에 리디 앱을 이용하는데에 확실히 완성도가 떨어진다. 예를 들면,
책을 읽다가 꺼 두면 전원이 꺼지는데 다시 켰을 때 읽던 페이지가 나오는 게 아니라 홈 화면이 나온다. 여느 안드로이드의 동작이지만 매번 리디 앱을 다시 켜고, 읽던 책을 선택해야 해서 성가시다.
설치된 리디 앱이 컬러 화면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흑백 화면에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자들이 존재한다.
전자도서관 앱이 사용 가능하다. 아직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는데 한 번 검색해 봐야겠다.
아무튼 그동안 수고해 준 리디북스에게 고맙고, 새로 만난 크레마는 잘 부탁한다. 🤗
뭔가 비슷한 느낌으로 2017년 7월에 구매한 델 노트북도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쌩쌩할지 기대가 된다. 다음 노트북도 200% 델이다. 😏
2025-08-03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