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롤러코스터

이유없이 올라가던 기간이 있다면 이유없이 떨어지는 기간도 있는 법. 요즘은 떨어진 그런 기간인가보다.

외출하면서 불쾌한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잦다. 사실 나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없다면 그냥 대충 잊어 넘기면 될 일인데 자꾸 불쾌했던 경험을 곱씹고 있다. 자존감이 떨어진 걸까? 만약 그런 거라면, 왜? 일이 기대만큼 잘 안 돼서?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이건 자존감이 떨어진 결과지, 이유가 아닌데.

"인간은 다 생각보다 별로예요."

오랜만에 정우열 선생님의 영상을 찾아 봤다. 그 불쾌했던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됐다. 그 사람들은 원래 별로였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로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됐다. 마음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자존감이 좀 차올랐다가 사라졌다가, 작은 일로 기뻤다가 화났다가. 이런 불안정한 마음을 가졌지만 인간은 원래 생각보다 별로라고 했으니 이 정도는 "보통의 인간"으로서 그럴 수도 있겠다싶다.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이 하루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인지, 아니면 최근에 업무 평가가 있어서인지 이런 마음의 동요가 일 성과 때문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가만히 보면 평범한 만큼의 성과는 있는데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갖고 싶은가 보다. 그런 마음은 버리고 그냥 열심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지. 뭔가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어차피 그게 뭐 언제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었던가.


오랜만에 찡찡글이었다. 😌 종종 찡찡거리고 싶을 때 이렇게 찡찡글을 쓰면 뭔가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2024-07-05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