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살다 보면 가끔, 아니 거의 언제나 뭔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어떤 일들은 흐지부지 끝맺음이 났지만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일들은 아직 시작을 하진 않았지만 불투명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것들도 흐지부지 끝맺음이 날 것만 같아 찝찝하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깔끔하지 못한 건 나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고, 여러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 건 욕심 때문이겠지.

짱구를 굴려 봐야 언제나 같은 결론이다. 열심히 살아 보는 것 말고 딱히 할 것이 없다.

2021-02-23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