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웹서핑을 하다 보면 스택이 쌓이고 쌓여 처음에 뭘 하려고 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틀을 즐겼(?)는데...

HOL4 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설치하려고 보니,
Poly/ML 이란 걸 설치하라 해서 이건 뭔가 들여다 보다가 SML 컴파일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MLton 이랑은 뭐가 다른 걸까 찾아 보다가,
그래서 SML이랑 OCaml은 뭐가 다른 거지? 다시 정독하다가,
SML에는 format string이 없는 대신 이걸 쓴다 는 걸 보는데 이해가 너무 안 되던 와중에,
Fold 를 이틀 간 쭉 따라 읽고 나서야 무릎을 탁 치며 온갖 생각이 들다가,

온갖 생각:
세상에 왜 이걸 이제 알았지?
이래서 OCaml Format 타입이 엉망진창이었구나.
이렇게 모르는 채로 함수형 언어를 써도 되나.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삼천포로 빠졌다.

...를 쓰는 와중에 삼천포의 어원이 궁금하여 찾아 보니, 이게 실제 지명이며, 이 말을 쓰면 그 지역 사람들이 싫어하고, 심지어 70년대부터 비속어/은어로 규정하여 방송에서 못 쓴다고. 우왕. 😮

2019-08-20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