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는 그곳에 없다

항상 과거를 그리며 살았다.
즐거웠던 기억을 담고 있는 그때를.
외로움 속에서도 소소한 인연이 있었던 그때를.
그곳으로 돌아가면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나의 과거는 그곳에 없다.

그곳에 있는 거라고는
변해버린 시간과
변해버린 인연과
변해버린 나와
변해버린 거리 뿐이다.

나는 영원히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
과거는 과거다.
과거는 내 흐릿해져 가는 기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아쉽지만.


오늘의 넋두리 끝.

2019-06-17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