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쿨타임이 끝났으니 다시 한 번 변화를 위해서 징징글을 쓴다.
[징징글 주의]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글은 징징글이 맞습니다. 전 징징거릴 때만 이런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을 순 없을까? 기분 나쁜, 무언가 불안한 듯한 이런 종류의 두근거림이 없을 순 없을까?
'무언가 실패하여 흔히 말하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 💩
'그런데 내가 그런 상황인가? 사실 지금 나의 처지는 그런 위험천만한 상황은 아니다.' 😜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이건 무얼까? 무엇이 두려운 걸까? 무언가 불만인 걸까? 욕심이 채워지지 않은 걸까? 삶에 감사하지 않은 걸까? (사실 아쉽게도 살아 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하지 못하는 건 맞다. 단지 죽는 것이 너무 무서울 뿐.)
경험적으로 불안함은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가 안 이루어질까봐 걱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안 이루어질까봐 걱정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나의 노력이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아마도 내가 그 결과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내가 결정할 수도 없는 일로 불안해하며 엄한 시간을 즐겁지 않게 보내는 건 손해 아닌가?
즐거울 수도 있었던 시간을 그냥 버리다니. 그러면 안된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말이다.
나는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결과는 그 무언가(우주?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에게 맡기자. 대비는 하되, 걱정은 하지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고.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고.
"Don't worry.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아무리 그래도 이건 뻥이다. 살면서 당연히 모든 것이 다 잘 되지는 않을 거다. 달콤한 말에 속지 말자.
그러고 보니 삶에 크게 감사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던 내가 시간은 또 엄청 챙기고 있다. 아이러니. 나 왜 이러니. 😂
2019-03-10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