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러닝화

새 러닝화를 샀다. 제품은 미즈노 웨이브 스카이 6다. 9월에 있을 하프 대회를 위해 하나 준비했다. 신던 러닝화들이 낡기도 했고.

달리기를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떤 러닝화를 사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신어 본 신발이 많지 않기도 하다. 새로 산 신발 포함 다섯 켤레가 전부이니 말이다. 그래도 중간 점검 차 한 번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 기록을 남긴다.

Mizuno Wave Sky 6

왜 이 신발이었나? 나는 러닝화를 잘 모른다. 수많은 러닝화 리뷰 영상이 있지만 사실 사람마다 달리기 능력치라던가 발 모양이라던가 선호하는 달리기가 죄다 다르니 리뷰를 본다고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나같은 초보가 최고급 러닝화를 사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정도만 마음에 두고 신발을 고른다.

  1. 할인: 그래서 나의 신발 구매 전략은 "할인 많이 된 걸 사자"이다. 어차피 무엇이 좋은 신발이고 나쁜 신발인지,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지는 신고 달려 보기 전에는 잘 모른다. 그러니 일단은 좋은 신발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신발도 원래 27만원 정도 하는데 9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 원래 인기가 없는 제품인 것 같기도 하고, 거기에 다음 모델인 웨이브 스카이 7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너무 싸구려 러닝화는 피하려 한다.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시행착오로 구매한 싸구려 아디다스 러닝화는 대신 아직도 일상화로 잘 신고 있다.

  2. 내구성: 이것이 은근 무시 못한다. 가격이 조금만 높아져도 신발 무게나 성능에 초점이 옮겨져 내구성이 뚝 떨어진다. 작년에 호카 본디 7을 구매했었다. 1년 정도 신었고 쿠션도 만족스러웠지만 바닥이 많이 닳아 버릴 때가 됐다. 재작년에 구매한 미즈노 웨이브 스카이 4는 2년 정도 신었는데 오히려 본디 7보다 멀쩡하다. 물론 이것도 버릴 때는 됐다.

  3. 착화감: 내가 그전에 미즈노 웨이브 스카이 4를 신어봤고 착화감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렴하게 나온 웨이브 스카이 6를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었다. 뉴밸런스 템포도 편하게 잘 신고 있다. 호카 본디 7는 잘 신기는 했지만 아주 내 발에 딱 맞는 느낌은 아니다.

Mizuno Wave Sky 4 & 6

위에 보이는 것이 웨이브 스카이 4, 아래가 웨이브 스카이 6이다. 처음엔 발목 부분이 금방 터져 내구성이 약한 신발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발목 부분 터진 건 사실 이용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바닥 수명도, 쿠션 수명도 좋았다. 그래도 대회를 위한 새 신발이 준비됐고 이 정도면 충분히 신었으니 혹시 모를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놓아 주어야지. 사요나라. 😭


블로그 카테고리에 달리기를 추가했다. 사실 컴퓨터도 취미고 독서도 취미고 달리기도 취미인데 지금까지 달리기 카테고리만 없었다. 😤 이렇게 말하고 보니 요즘 다른 취미에 비해 컴퓨터 취미에 너무 소홀하지 않은가 싶다. 🙄

2024-06-22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