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디스커스 댓글이 왜 스팸인가!

최근 내 디스커스 댓글이 스팸 처리 되는 일이 발생했다. 예전(1년 정도 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해서 스크린샷으로 댓글을 대신 하는 일이 있었는데 또 발생한 것이다. 참지 않겠다. 이 블로그 글로 분노를 표현해 보겠다.

분노의_댓글_공격.png (Daetgeul Denial-Of-Service, 아래-위 시간 순)

내 댓글


디스커스 도움말

디스커스 도움말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내 댓글이 스팸 처리 될 수 있다고 써 있다.

  1. Including a signature in multiple comments. For example, appending a name or website link to the end of multiple comments;
    여러 코멘트의 마지막에 서명을 포함시킨 경우. 이름이나 링크 등.

  2. Bad or strange syntax. For example, excessive paragraph breaks, bad punctuation, double-spaced comments;
    나쁘거나(?) 이상한(?) 문법. 문단을 너무 나눴거나 마침표를 잘못 찍었거나 공백 두 개를 사용하는 경우.

  3. Posting the same comment multiple times to the same page, or across sites;
    같은 댓글을 여러 번 올리는 경우.

  4. Using multiple links in one or multiple comments.
    여러 링크가 포함된 경우.

아니다. 위의 글은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세 메세지의 마지막 부분은 바뀌고 있으며 (1), 비슷하지만 같은 댓글은 아니며 (3), 링크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4).

시도 1

혹시 (2)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여 아래와 같이 다시 시도해 보았다.

시도1

결과1

흐음. 성공하지 못했다.

시도 2

혹시 두 번째 줄에 OCaml 도구들을 나열한 것이 영어이지만 올바른 영어 문장처럼 보이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닐까 싶어 이를 고쳐 다시 시도해 보았다.

결과2

흐음. 역시 실패.

시도 3

호옥시, blockquotebr 등 태그를 너무 많이 쓴 것일까? 서얼마 하는 마음으로 시도.

결과3

흐음. 역시 또 실패.

시도 4

호옥시, 이제 내가 하는 말은 아얘 다 막기로 한 것일까? 완전 다른 문장으로 다시 시도.

결과4

흐음. 역시 그런 것이었다. 난 그들에게 찍힌 것이다.


다른 사람은?

디스커스 도움말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전의를 상실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궁금했다. 분명 나같은 피해자가 있을 터이다.


나는 이제 어쩌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다.

  1. 디스커스가 아닌 다른 게시판을 찾아 보거나,
  2. 직접 만들거나,
  3. 블로그에서 게시판을 없애거나.

(1)을 하자니 어차피 취미 코딩도 필요한데 (2)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고, (2)를 하자니 조금 귀찮을 것 같기도 하고, (3)을 하자니 조금 외로울 것 같다.

분명한 건 조만간 디스커스는 그만 쓸 것이라는 것이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만 쓰는 게 아니라 강제로 못 쓰게 되는 거잖아. 글을 쓸 수가 없는 게시판이 다 무슨 소용이야.

2018-01-24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