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스터

"임포스터 (리사 손)"

오호, 나름 재밌게 읽었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 그 바닥에 어떤 마음이 있었던 건지 엿볼 수 있었다. 🤓


나는 입을 꼭 다문 채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한 여자아이가 "너 리사지?" 하고 물었을 때도 가만히 고개만 흔들었다. "너 리사인 거 다 알아. 네 책가방 보면 알 수 있다니까."

같은 책가방을 메고, 다른 사람인 척하던 아이. 귀엽다. 😍

하지만 벼락치기는 습관이 될 수 있다. 벼락치기 공부는 배운 내용을 내가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내가 어려워하는지 살펴볼 기회를 앗아간다.

비슷한 이유로 나는 벼락치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건 또 사람마다 다른 부분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난 벼락치기를 즐기는 사람을 즐기지 않는다.

나는 핼러윈 가면에서 시작하여 '행복한 척하는 가면' '처음부터 알았던 척하는 가면' '겸손한 척하는 가면' 등을 번갈아 쓰곤 했다.

이 글귀를 읽으며 나는 '가면을 안 쓴 척하는 가면'을 쓰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기도 했다. 🙄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은 없다.
성공하는 법을 배우려면 먼저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매우 동의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모두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조금 더 행복했을텐데. 나도.

임포스터에게 있어 가장 비극적인 사실은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들킬까 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맞다.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도와달라 말하는 건 부끄럽기보다는 용감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과한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결국 무언가가 나의 것이 되려면 내가 나서야 한다. 도움은 도움일 뿐이다.

2025-02-28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