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과학 허세

요즘 과학을 전파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핫한 궤도의 책이다. 마치 궤도가 유튜브 카메라 앞에 앉아 있는 양, 직설적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농담들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거의 어렸을 때 최불암 시리즈를 읽던 느낌 그대로. 🤣
namu.wiki/w/최불암 시리즈/에피소드


막상 흔들리기 전까지는 평생 쓸 영구치처럼 열심히 사용하는 젖니와 같이 결국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모으고 애쓰고 버둥거리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삶이다. 당연히 나도 그러고 있다.

모두가 죽기 전까지 유한한 시간이 남아있다. 나도 그렇다. 영원히 살 것처럼이 아니라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애쓰고 버둥거리며 살고 싶다.


영국의 외로운 모쏠 피터는 애인이 없었다. 주변 친구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그는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과연 내 이상형에 해당하는 여성이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에 몇 명이나 있을지 계산해보기로 했고 고민한 끝에 한 가지 가설을 찾아냈다.

논문으로 나왔다고 해서 읽어 볼까 했지만 결론이 이미 요약되어 있어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요약: 드레이크 방정식에 따르면 피터의 이상형은 0.375 명, 즉 온전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 오, 노~!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걸 나눈다. 손해 볼 게 분명한데 계속 한다는 건 뭔가 이득이 될 만한 게 있다는 뜻이다. 그래야 상식적이다.

라고 한다.


단언컨대 지금부터 들려줄 내용은 맨 정신으로 이해하기 힘든 거니까 일단 맥주를 한 캔 꺼내자.

🍺

맥주와 함께 양자역학을 읽으니 더 잘 이해가 되는 느낌같은 느낌? 😏


일러스트 키크니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이 너무 귀엽고 적절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언젠간 그림과 함께하는 블로그 글을 쓰고 싶다. 😋

그리고는 마지막 장에 도달해서야 이것이 키크니 님의 작품들이었다는 걸 알았다. 역시는 역시다. 👍👍

2023-09-02 씀.